2026년 상반기, 곧 출시될 AI 모델들 - 현재 상황은?
2026년 4월 현재,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은 AI 모델들이 벌써부터 업계 최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공식 발표보다 데이터 유출이 먼저 나오고, CEO의 발언 한마디가 출시 신호탄 역할을 하는 시대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도 일부 섞여 있지만, 현재까지 파악된 정보를 모델별로 최대한 알기 쉽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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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laude Mythos (앤트로픽) — 실수로 먼저 알려진 '역대 최강' 모델
이달 가장 큰 화제는 앤트로픽의 Claude Mythos 유출 사건이었습니다.
3월 말, 앤트로픽 내부 파일 수천 개가 설정 오류로 외부에 그대로 공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그 파일 안에 Mythos 출시를 알리는 블로그 초안까지 포함돼 있었고, 회사 측이 수습하기도 전에 내용이 이미 퍼진 상태였습니다.
앤트로픽은 사고를 인정하면서 공식 입장을 냈습니다.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 추론, 코딩,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기존 모델들과 차원이 다른 성능을 보인다
- 현재 소수의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초기 테스트 중이다
-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닌 '단계적 변화(step change)'라고 표현했다
구조 면에서도 기존과 달라집니다. 앤트로픽의 모델은 지금까지 Haiku(소형) → Sonnet(중형) → Opus(대형) 세 단계로 나뉘어 있었는데, Mythos는 그 위에 새롭게 추가되는 네 번째 등급이 될 전망입니다. 내부 코드명은 'Capybara'로도 불리고 있으며, 당연히 Opus보다 가격은 비싸질 것으로 보입니다.
가장 논란이 된 부분은 사이버보안 관련 능력입니다. 유출 문서에는 이 모델이 현존하는 어떤 AI보다 보안 취약점을 찾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내용이 담겼고, 앤트로픽이 미국 정부 관계자들에게 "이 모델이 대규모 사이버 공격 위협을 높일 수 있다"고 별도로 경고를 전달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쉽게 말하면, 앤트로픽 스스로도 자사 모델의 능력이 무섭다고 인정한 셈입니다.
일반 공개 시점은 아직 미정입니다. 실행에 필요한 컴퓨팅 비용이 너무 높아 효율화 작업을 먼저 해야 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입니다. 업계 예측 시장에서는 6월 이전 공개 확률을 약 70% 초반대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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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PT-5.5 'Spud' (오픈AI) — "몇 주 안에 나온다"
오픈AI의 차기 모델은 내부 코드명 'Spud'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자(Spud)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내용은 묵직합니다.
3월 하순, CEO 샘 올트먼이 직접 사전 학습 완료를 공개적으로 확인하며 "몇 주 안에"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렉 브록만 사장은 한 팟캐스트에서 이 모델이 "2년간의 연구가 담긴 결과물이며, 점진적인 개선이 아닌 모델 개발 방식 자체의 변화"라고 설명했습니다.
상업적 이름이 GPT-5.5가 될지 GPT-6이 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성능 향상 폭이 충분히 크다고 판단되면, 버전 번호를 건너뛰고 GPT-6으로 바로 출시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입니다.
기능 면에서 주목할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텍스트·이미지·음성·영상을 하나의 모델에서 자연스럽게 처리하는 고도화된 멀티모달 능력입니다. 둘째, 사용자가 맥락을 일일이 설명하지 않아도 요청의 의도를 직관적으로 파악하는 방향으로 크게 개선됐다는 점입니다. 세계적인 수학자 테렌스 타오가 이 모델의 수학 추론 능력을 내부 테스트했다는 이야기도 일부 매체를 통해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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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rok 5 (xAI) — 규모로 승부, '6조 파라미터'
일론 머스크의 xAI가 개발 중인 Grok 5는 한마디로 '크기'로 승부하는 모델입니다.
파라미터 수가 6조 개에 달한다고 알려졌습니다. 비교하자면 GPT-4의 파라미터 추정치가 약 1조 개였으니, 그 여섯 배 규모입니다. 전문가 혼합(MoE) 방식이라 실제로 한 번에 모든 파라미터가 작동하는 건 아니지만, 전체 용량 자체가 경쟁사들과 비교해 압도적입니다. 학습은 테네시주 멤피스에 있는 기가와트급 슈퍼컴퓨터 클러스터 'Colossus 2'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해집니다.
원래 1분기 출시를 목표로 했으나 시점이 지나갔고, xAI 공식 채널은 현재 2분기를 가장 유력한 출시 시점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주요 특징으로는 X(구 트위터)의 실시간 데이터 접근, 네이티브 비디오 이해, 그리고 Grok 4.20에서 처음 선보인 멀티 에이전트 구조의 완성된 통합이 거론됩니다. 일론 머스크는 Grok 5가 AGI(인공일반지능)에 도달할 확률을 10%로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이 발언이 진지한 예측인지 머스크 특유의 과장인지는 여전히 해석이 엇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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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epSeek V4 (딥시크) — 오픈소스 진영의 거대 변수
중국 AI 기업 딥시크의 V4는 여러 차례 출시 시점이 밀렸지만, 업계의 주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약 1조 파라미터 규모의 MoE 구조에, 멀티모달 입력과 100만 토큰 규모의 컨텍스트 윈도우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픈소스로 공개될 가능성도 높은데, 1조 파라미터급 모델이 오픈소스로 풀린다면 업계 전체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기술적으로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인프라입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와 무관한 중국산 칩으로 학습된 첫 대형 모델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AI 개발의 공급망이라는 관점에서도 의미 있는 전례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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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emini 3.2 (구글) — 조용히, 하지만 반드시 옵니다
구글의 Gemini 3.2는 네 모델 중 정보가 가장 적습니다. 개발 중이라는 사실은 확인됐지만, 구체적인 출시 시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업계에서는 2분기 또는 3분기 초를 유력하게 보고 있습니다.
현재 Gemini 3.1 Pro가 주요 AI 벤치마크 대부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만큼, Gemini 3.2가 등장하면 전체 순위가 다시 뒤바뀔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조용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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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하자면
올 2분기는 AI 역사상 가장 많은 최상위 모델이 거의 동시에 출시되는 시기가 될 전망입니다. 각 모델이 나오는 즉시 바로 나란히 비교 평가를 받게 되는 구조입니다.
어떤 모델이 1등을 하느냐보다, 이 치열한 경쟁이 가격은 낮추고 성능은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점이 일반 사용자 입장에서는 가장 반가운 소식일 것입니다.